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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살난 미국 여자 어린이가 가게안에 앉아 있다가 유리창을 뚫고 날아든 총탄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총탄 두발이 머리 양옆을 스칠듯이 비껴갔는데 당시 영상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 어린이가 이발소 안에서 뛰놀고 있습니다.

4살입니다.

한숨 돌리려는지 의자에 앉은 뒤 불과 몇 초후, 뭔가 뒷유리창을 연이어 관통한 뒤 흰연기와 함께 소녀의 머리 양옆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갑니다.

놀란 소녀는 가게 뒤쪽으로 황급히 피신했습니다.

놀랍게도 창문을 뚫은 것은 총탄이었습니다.

<녹취> 오하라(목격자) : "유리창에 총탄 자국을 봤지만 그렇게 가까웠을 줄은 몰랐습니다. 충격적이네요.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발소 옆 문신 가게를 찾아온 20대 3명 중 한명이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신가게 직원과 시비 끝에 차로 돌아가 총을 꺼내 쐈는데 문신가게가 아닌 이웃 이발소로 총탄이 날아든 것입니다.

<녹취> 오하라(목격자) : "문을 걸어잠그라고 해서 닫은 뒤에 무슨 일인지 내다봤어요. 경찰에 신고도 했습니다."

총격에 연루된 20대들 가운데 2명은 체포돼 수감됐습니다.

경찰은 소녀가 이발소안 다른 곳에 있었더라도 총탄에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총격 직전 의자에 앉은 것이 참변을 막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