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콘크리트도 곳곳 뚫려”…참혹했던 화재 현장_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_krvip

“천장 콘크리트도 곳곳 뚫려”…참혹했던 화재 현장_오늘 복권 베팅_krvip

[앵커]

소방관 3명의 생명을 앗아간 평택 물류창고 신축 공사 화재 현장의 내부 사진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타다 만 우레탄 폼이 곳곳에서 보이고, 발화 지점 근처에서는 콘크리트 천장 곳곳이 뚫리거나 무너져 내리는 등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 3명을 앗아간 화마는 화재 발생 19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혹시 모를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2층 벽체를 뜯어냅니다.

물을 뿌리자 아직도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여전히 내부에 열기가 남아있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화재 현장 내부는 더 처참합니다.

검게 그을린 여러 개의 기둥들, 콘크리트 천장 곳곳이 듬성듬성 뚫려 있고 바닥은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들로 가득합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냉동 창고 부근인데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사이에 있는 단열재가 가열되면서 고열에 장시간 노출된 콘크리트가 잘개 깨지는 이른바 '열폭 현상'이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벽체 단열재로 쓰인 우레탄 폼은 가뭄에 갈라진 바닥처럼 새카맣게 타 있습니다.

단면을 보면 겉에서부터 타다 만 흔적도 보입니다.

1층 하역장 외부 벽면은 마치 충격에 의해 떨어져 나간 듯 골조가 드러난 모습입니다.

우레탄 폼 등 단열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 가스가 공간 위쪽에 쌓여있다 갑자기 폭발하는 이른바 '플래시오버'가 발생하면서 재점화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제진주/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연성 가스가 나오면 그것이 어느 시점이 되면 연소 범위에 들어가도록 가연성 가스가 충분해지겠죠. 그때 폭발하듯이 타는 것을 '플래시오버'라고 합니다."]

불이 난 신축 공사장에 대한 경찰과 소방의 합동 감식은 다음 주 초쯤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차영수/그래픽:이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