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도 경사노위 보이콧 검토”…여권에선 김문수 교체 요구도_미국 선거에서 누가 승리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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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경찰봉에 맞고 체포된 일과 관련해, 한국노총이 사회적 합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노동계와 정부의 유일한 대화 채널마저 막힐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던 금속노련 간부, 경찰이 휘두른 봉에 머리를 맞고 체포됐습니다.

한국노총은 과잉 진압이라 반발하며, 이번 정부 첫번째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 불참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지난달 31일 :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계와 대화할 생각도 의지도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

한국노총은 더 나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사노위는 사용자와 노동자,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합의 기굽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출범 당시부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에, 한국노총마저 탈퇴를 결정한다면 사실상 경사노위 활동은 중단됩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경사노위 탈퇴를 포함해서 사회적 대화 전반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을 그날(7일) 논의할 예정입니다."]

건설노조 분신 사건 이후 민주노총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화에 우호적이던 한국노총까지 돌아설 경우 정부와 노동계와의 소통 채널은 끊기는 셈입니다.

여권 일각에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김문수 위원장이 대통령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가는 거 아닌가"라며 "갈등 조정 기관의 수장으로 적절한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총과 대화를 추진하는 사람은 여당에서 자신밖에 없다"며 "전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