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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당국이 다음 달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자의 출마를 허락하지 않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민주화 시위가 이제는 아예 독립 요구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가 홍콩 독립을 주장한 인사의 총선 출마를 불허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재키 헝(시위자) : "어떤 후보가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선거 참여를 거부당하는 것은 처음 겪는 일입니다."

홍콩 선관위는 최근 독립을 주장해온 인사 6명에 대해 다음 달 입법회 선거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또 입후보자들에게는 '일국양제'를 인정한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여기다 교육 당국은 아예 학교에서 홍콩 독립을 토론하는 것조차 금지했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 장관) : "역사, 정치, 기본법상으로도 홍콩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입니다. 무슨 토론할 여지가 있습니까?"

2년 전 민주화를 요구했던 이른바 '우산 혁명 시위'가 좌절된 뒤 오히려 '홍콩 독립 주장'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대 학생지의 설문조사 결과, '독립 투표가 진행된다면 독립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다음달 4일 선거를 앞두고 홍콩 정국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홍콩 독립 주장도 용납하지 않겠다'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