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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전 붕괴사고가 일어난 경의선 가좌역 공사 현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미리 감지됐는데도, 하루 전까지 발파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도공사는 지난달 28일, 공사를 담당하는 철도시설공단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반 침하로 선로 변형이 일어나고 있으니,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공문을 받고도 사고 바로 전날까지 시공업체의 발파작업을 막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상교(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 "(공문에서 지적한)문제가 됐던 부분은 180미터 떨어진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사는 6년 동안 진행됐지만, 추락사고를 방지하는 가드레일 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 공사 책임자: "규정상 분명히 있습니다. 철도공사 측에 설치를 요구했는데 묵살당했습니다." 사고 대응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붕괴가 시작된 순간, 열차가 가좌역으로 들어오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습니다. 인부들이 수신호를 보내고 무전을 받은 열차 기관사가 속도를 줄여 대형 사고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지만, 사고 지점에서 불과 150미터 떨어진 곳에서야 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녹취> 인부들: "너무 상황이 급박해서 달려가서 막았다." 경찰은 발파작업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설계와 감리, 안전 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본 뒤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