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2분기 연속 증가세…주담대 17.3조↑ ‘역대 최대’_시티 오브 갓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_krvip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 분기보다 14조 3,000억 원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 6,000억 원으로 2분기(6월 말 기준 1,861조 3,000억 원)보다 14조 3,000억 원, 0.8% 늘었습니다.

가계신용 증가 폭은 2021년 4분기(17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의미합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은 1,759조 1,000억 원으로 올해 2분기 말(1,747조 4,000억 원)보다 11조 7,000억 원 늘었습니다.

대출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7조 3,000억 원 늘어 1,049조 1,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역대 최대치입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와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전세대출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서정석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과 비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주택거래 회복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다, 그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던 판매신용이 3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 GDP 대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금리 부담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0조 원)은 8분기 연소 감소세를 이어가며 5조 5천억 원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신용대출 및 비주택 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의 영향으로 기타 대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가계신용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사이 10조 원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6조 5,000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감소 규모는 전 분기 7조 원에서 이번 분기 4조 8,000억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6조 6,000억 원)은 여행과 여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늘면서 2조 6,000억 원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