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인상 예정된 수순…추가 인상 전망_게임에 돈을 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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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예상대로 통화 긴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9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춘제(春節.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단행된 금리 인상은 그러나 시장에서 이미 예견했기 때문에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철저하게 시장과 거시경제 논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높은 상승률을 고려해 이미 지난달부터 춘제 연휴를 전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왔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작년 11월 5.1%로 고점을 기록한 후 12월 4.6%로 둔화했지만, 새해 들어 한파와 폭설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한 탓에 1월 다시 5%대로 상승하고 2분기에는 6%대까지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수차례에 걸쳐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3.0%로 상향조정되지만, CPI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11개월째 마이너스 상태다. 1월 CPI 상승률이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예상대로 5%라고 가정할 때 현행 3%의 예금금리로는 연 2%의 손실을 보는 마이너스 금리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마이너스 금리를 중립으로 돌리려면 0.25%포인트씩 4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돼야 하는 셈이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 중국은행업연구중심 주임은 CPI 상승률이 2~3월 5.5~6%에 달할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가 상반기 경제정책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인민은행이 4~5월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춘제의 계절적 영향으로 CPI 상승률이 5% 이상에 달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현재의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예금자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춘제 직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기적으로 은행 평균 예금이자를 CPI 상승률보다 높도록 유지해 예금자의 자산가치를 보호해야 하고 예금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개인 등 경제주체들의 비용부담을 높이고 시중 유동성을 줄여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부작용을 우려한 듯 경제성장률을 과거 10% 이상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낮추고 경제성장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언론들은 중국이 올해부터 시작되는 12차 5개년 계획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오는 3월 양회(兩會)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금리 인상 등 일련의 통화 긴축은 과거 과도한 유동성을 정상으로 돌리는 중립적인 통화정책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