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도 이젠 입맛에 따라 골라 들으세요” _자유 시장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캐럴도 이젠 입맛에 따라 골라 들으세요” _가장 강한 포커_krvip

복잡하고 지친 도시에 울려 퍼지는 캐럴. 이만큼 듣는 이에게 평화를 안겨주는 노래가 또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분위기의 캐럴 음반이 연이어 발매됐다. 매년 '그 노래가 그 노래'인 캐럴이지만 가요, 팝, 재즈, 팝페라 등 여러 장르의 뮤지션이 앨범을 내놓아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국내 톱 가수 컴필레이션 앨범 이효리, 조성모, 이승철, 성시경, 박정현 등이 함께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럴을 국내 인기가수들이 불러 친근함을 더한다. 조성모가 노래한 타이틀곡 'Last Christmas', 이승철이 부르는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 등 모두 14곡이 담겨 있다. '울면 안돼'는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효리와 이수영이 함께 노래하고 송백경이 랩을 맡았다. '아시아의 별' 보아도 온라인과 모바일 매체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앨범 'Merry Christmas from BoA'를 7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공개했다. 'White Christmas', '루돌프 사슴코' 등 5곡을 영어, 일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불렀으며 마지막 트랙 'First Snow'는 보아가 직접 작사했다. 이 노래들은 한국과 일본의 온라인 음악사이트와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통해 mp3, 휴대전화 벨소리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실력파 여성 그룹 빅마마는 크리스마스 앨범 '기프트(Gift)'를 선보였다. 'Jingle Bell Rock', 'White Christmas', 'The First Noel' 등 클래식한 캐럴 12곡과 멤버 신연아가 작사한 '꿈의 크리스마스' 등 모두 13곡이 실려 있다. 요란하지 않은 캐럴을 원한다면 이 앨범이 제격. ◇팝 앨범에 캐럴 추가한 패키지 전세계 1천만장, 국내 6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음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가 보너스 트랙과 DVD가 추가된 패키지로 11년 만에 다시 나왔다. 전세계 애창곡이 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기존 수록곡에 뮤직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가 리믹스한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이 추가됐다. DVD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제작된 뮤직비디오 두 편과 크리스마스 공연 실황 등 모두 8곡의 영상이 실려 있다. 'Life Is Cool'과 'Don't Push Me' 등으로 국내 팝 시장을 장악했던 스위트박스도 이미 발매된 앨범 '애프터 더 라이츠(After the Lights)'에 캐럴 CD 1장을 더 얹은 크리스마스 앨범을 내놓았다. 스위트박스만의 시원스런 창법의 캐럴을 감상할 수 있다. ◇재즈ㆍ팝페라로 듣는 차분한 캐럴 재즈 보컬리스트 제인 몬하잇의 '더 시즌(The Season)'에서는 재즈와 팝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팝 그룹 카펜터스의 'Merry Christmas Darling'과 재즈 스탠더드인 'Moonlight in Vermont', 펑키한 리듬의 'This Christmas' 등 11곡이 수록돼 있다. 눈을 굴리며 뛰어다녀야 할 듯 흥겨운 노래부터 정숙하고 성스러운 느낌의 곡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앨범의 장점.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White Christmas', 'Blue Christmas' 등 여섯 트랙을 실은 싱글앨범 'The Memory of Christmas'를 내놓았다. 특히 'Blue Christmas'는 여성스런 음성의 카운터테너 버전과 남성 음성의 테너 버전으로 두 차례 녹음됐으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는 정세훈 혼자 내는 남성과 여성 목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