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前선대본부장, 러시아 재벌에 선거 브리핑 제안”_스타 베팅 보너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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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당시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선거 관련 브리핑을 제안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를 수락하기 약 2주 전 크렘린 궁과 밀접한 관계인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에게 이 같은 제의를 했다. 매너포트는 작년 7월 7일 그와 데리파스카를 연결해주는 외국 중개인에게 쓴 이메일에서 "만약 그(데리파스카)가 개인적인 브리핑이 필요하면 우리는 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썼다. 이 이메일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제출된 자료의 일부다.

다만 데리파스카가 매너포트의 브리핑 제안을 받아들였거나 실제로 브리핑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WP는 전했다. 매너포트의 대변인 제이슨 말로니는 "브리핑은 열리지 않았으며 이메일은 매너포트가 빚을 회수하려고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매너포트는 2005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우려고 푸틴 대통령 측근 데리파스카와 연간 1천만 달러 규모 비밀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매너포트는 '러시아 스캔들' 몸통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는 2012년 당시 우크라이나 집권 여당에서 거액을 받고 미국 정가를 상대로 로비한 의혹이 불거져 작년 8월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뮬러 특검팀이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조치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요청 자료에는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휘말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낙마한 정황, 트럼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러시아 당국자들의 백악관 회동에 관한 문서가 포함됐다.

앞서 NYT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당한 다음 날인 지난 5월 10일 이뤄진 이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 해임으로 큰 압박을 덜었다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뮬러 특검팀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회동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백악관 대응에 관한 자료도 요청했다. 뮬러 특검팀은 몇 주안에 백악관 전·현직 보좌관 최소 6명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자료요청은 뮬러 특검팀의 최근 수사 범위를 암시하며, 수사가 여러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행동에 정면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