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로 국내 유일 해안국립공원 훼손 심각 _동물 게임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태안반도 일대엔 천문학적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천혜의 자연이 있죠. 국내에 하나뿐인 해안국립공원, 그 환경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눈길을 모으는 곳마다 어김없이 기름 범벅입니다. 구비구비 만을 따라 고인 기름과 악취로 청정해역은 죽음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고순자(충남 태안군 소원면) : "파랗게 물 속에 들어가면 아줌마들이 바 늘을 주울 정도로 물이 맑았다니까요 여기가.." 유출된 기름이 덮친 곳은 태안군 학암포에서 소원면까지, 직선거리로만 10여 킬로미터. 기름띠는 여전히 조류를 타고 곳곳을 파고들 태세입니다. 기름에 젖은 바다새는 간신히 자리를 잡은 바위섬에서 힘겨운 날개짓을 시도합니다. 황금빛을 뽐내던 백사장은 검은 모래밭으로 변했습니다. 밀려오는 기름을 퍼올리지만 이미 아름다왔던 금빛모래 해수욕장이 초토화됐습니다. 이곳은 해변이 자갈로 이뤄져 있어 태안 의 보석이라 불리는 구름포 해수욕장입니 다. 운치를 더하던 자갈은 기름때에 절어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해류와 바다바람이 만든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조류의 산란장소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곳에서도 죽어가는 기름투성이 철새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대규(밀렵 감시단) : "기름이 이렇게 많으면은 철새들이 와가지 고 기름이 묻으면 생존할 수가 없어가지고 빨리 제거해야..." 여기에 해양생물들의 서식지인 갯벌까지 황폐화되면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생명을 잃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