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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으로 갔던 평화의 소녀상이 3년 만에 마침내 머물 곳을 찾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타운에 세워지게 됐는데요.

금철영 특파원이 기공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 D.C.에 도착했던 평화의 소녀상.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도심 한복판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구 전시 장소를 구하진 못해 3년째 지하 저장고 신세를 면치 못했던 상황.

시민단체들의 부단한 노력과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독지가의 도움으로 결국 보금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당초 추진했던 워싱턴 D.C. 도심은 아니지만 한인 타운이 있는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에 쉼터를 마련한 것입니다.

["지키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오늘 미 버지니아 주 한인밀집지역인 애난데일에서 첫삽을 뜨는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박준형/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 "소녀상 건립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나라의 아픈 과거사의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않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며 더이상 전쟁없는 평화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가 더 크고 무겁게 다가오는 상징물입니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미 동북부 지역에서는 처음 세워지는 것입니다.

건립 추진위는 그동안 워싱턴D.C.도심은 물론 메릴랜드와 코넷티컷 주의 대학들에서도 건립 추진이 논의됐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번번히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미국내 소녀상이 설치된 주는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등 4곳.

시민단체들은 어렵더라도 계속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현숙/'워싱턴 희망나비' 대표 : "그렇다고 해도 저희가 끝까지 싸울 것이고 한국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는 끝까지 추진을 할 예정입니다."]

첫삽을 뜬 이 자리에서 오는 27일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한인단체들은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평화의 상이 세워질 이 곳이 역사를 잊지 않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