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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두 잔 값을 내면, 배고프고 불우한 이웃들이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나눔 운동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안에 있는 한 족발집.

오늘은 족발 6만원어치까지 무료로 나눠준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그동안 손님들이 족발을 사면서 한푼 두푼 더 낸 돈이 6만 원이나 모였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음식값을 미리 더 내고, 누구나 조건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른바 '미리내 가게'입니다.

<인터뷰> 손영란(미리내 가게/족발집 대표) : "내가 알지못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돈을 더내는 것은 용기와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거잖아요."

주로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미리 기부하는 손님들이 많지만, 음식값의 2~3배를 내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자(미리내가게/해물탕집 대표) : "누구나 와서 참여할 수 있다는게, 개방적인 게 참 좋았어요."

100년전 이탈리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이 운동은 국내 한 대학교수가 '미리내 가게'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 시작했습니다.

분식이나 갈비집, 대학교 학생식당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 벌써 1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리내 운동본부 대표 : "원래 우리나라에는 선배가 후배 밥값을 내주는 문화가 있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식이기도 하고..."

커피 한 잔에서 시작된 쉽고 기발한 나눔 운동이 척박한 기부환경 속에서도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