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짐 될까봐…60대 환자 권총 자살 _간호 기술자는 군대에서 얼마를 벌나요_krvip

가족에 짐 될까봐…60대 환자 권총 자살 _정치인들은 얼마나 벌까_krvip

<앵커 멘트> 그래도 자식들에게 짐이 안 되려는 게 부모 마음일까요, 한 요양병원에서는 60대 암 환자가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노인 요양병원 주차장 뒤 화단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이곳에서 65살 이 모씨가 총소리와 함께 머리에 피를 흘린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이 병원 환자로 지난해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증세가 악화되자 지난 5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병원 직원이) 현장에 나와보니까 (이 씨가) 넘어져 있어서 앰뷸런스에 실어서 00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10분쯤 있다가 바로 죽었다고..." 이모 씨는 주차돼있던 자신의 차에서 군용 권총을 꺼내 이곳 트렁크 바로 앞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에 이용한 권총은 이씨가 지난 1972년 공군에서 전역할 때 가지고 나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 말 수가 적었던 이씨는 어젯밤엔 유난히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같은 병실 환자 : "잠도 안 자고 나갔다가 들어오고. 어제저녁에 한 10번쯤 나갔다 왔어요. 휠체어 타고." 이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병원에서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