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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어제, 이미 생계에 타격을 입은 어민들은 앞날이 막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선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는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어촌.

평소 같았으면 이미 다 출하됐어야 할 우럭들이 여전히 어장에 남아있습니다.

[한남배/양식 어민 : "한 20번씩 오던 (활어)차들이 한 두대, 두번 여기 오면 많이 와요. 살아있는 거 가져가서 죽일 수는 없잖아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주문이 뚝 떨어진 탓입니다.

제철인 병어를 한참 수확할 시기지만, 많은 어민들이 배를 정박한 채 바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기철/어민 : "누가 사 먹겠어요. 시내에. 판로가 있어야 어획 대가 올라가지. 사기가 없죠. 무슨 힘으로 일을 해."]

["투기 계획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을 마주하며, 전국 곳곳에서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행사들이 잇따랐습니다.

대통령실 앞, 일본대사관 앞은 물론 전국의 주요 행정관청과 지역당사 주변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춘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핵 물질은 그 자체로 인류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입니다. 그런 핵폐수에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특히 일본의 결정에 대해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의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라,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나영/정의연 이사장/오늘 저녁 : "한국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중단하고, 자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 수반의 역할을 다하라."]

시민단체는 오는 토요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