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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6개월여의 '준비 운동'을 끝내고 내달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예치 금리를 포함한 일련의 부양 조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단기 예치하는 데 적용되는 금리는 2012년 7월부터 제로로 유지돼왔다.

ECB가 이를 마이너스로 하면 주요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의하면 ECB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재개하거나 SME 대출 채권을 묶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LTRO 재개보다는 ABS 매입 쪽에 ECB가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FT는 ECB가 지난 6개월 '필요하면 뭐든 한다'고 거듭 밝혔으나 시장은 행동을 압박해왔다면서 따라서 다음 달에도 조치가 없으면 시장 신뢰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ECB의 이브 메르시 집행이사는 ECB가 "다양한 정책 도구들을 빠른 속도로 작업하고 있다"고 패키지 안이 준비되고 있음을 사실상 확인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FT는 독일 분데스방크도 그간의 반대에서 선회해 ECB의 추가 조치를 지지하기 시작했다면서 핵심은 2016년 인플레 전망이 어떻게 나올 것이냐고 지적했다.

ECB는 오는 6월 5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가지며 그날 새로운 인플레 전망치도 공개한다.

그러나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분데스방크도 여전히 주저한다고 전했다.

노무라의 닉 매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각각 0.8%와 1.2%로 하향 조정하지만, 2016년 수치는 종전대로 1.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의 외르그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전망치가 조정될 확률이 반반"이라고 신중하게 내다봤다.

드라기는 지난주 유로 지역의 최신 인플레가 연율 기준 0.7%로 나오고 "1% 미만은 위험 지대"라고 경고했다. ECB의 중기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소식통들은 ECB가 내달 추가 조치를 하는 배경에는 유로 강세를 견제하려는 계산도 깔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가 환율 목표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귀띔했다.

또 추가 조치로 유로 가치가 얼마나 떨어질지도 예측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면 환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밝힌 바로는 유로 지역 산업 생산은 지난 3월 연율로 0.1%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1% 증가를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산업 생산이 예상 외로 하락한 데는 에너지 부문 위축 탓이 컸다. 에너지 생산 감소는 지난 5년여 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의 산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서도 0.3% 감소했다.

로이터는 생산 부진은 현 2분기의 성장 부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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