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행진에 총격으로 30여 명 사상…22살 남성 추격 중_금세공인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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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수백 명이 모인 시카고 인근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격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경찰이 범행을 저지른 22살 백인 남성 크리모를 추적 중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북쪽 하일랜드파크에서 현지시각 4일 오전 10시.

독립기념일 행진이 시작되고 10여 분 뒤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 :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어요. 매우 가까이 있었어요. 총성을 들었고, 그리고 다시 장전됐어요."]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모여든 행사장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알렉산더/목격자 : "제 아들을 쓰레기통 안에 넣었어요. 개와 함께 앉아있으라고 했죠. 그리고 다른 가족들을 찾으러 돌아갔어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어요."]

무차별 총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낸시 로터링/하일랜드파크 시장 : "공동체와 자유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인 날,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게 됐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테러에 고통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독립기념일 행진 인파를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며, 현장에서 총격에 쓰인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도주한 22살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연방수사국 FBI와 함께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코벨리/레이크카운티 경찰서 부서장 : "용의자는 무장했으며 위험한 상태입니다. 지역민들은 그를 보더라도 가까이 접근하지 마십시오. 크리모의 차량이나 위치를 아는 사람은 911로 바로 전화하세요.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당초 준비했던 독립기념일 축사 대신 총기 범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미국에 만연한 총기 폭력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