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서 신경작용제 검출”…나발니 “러 당국이 독살 시도”_최소 베팅 금액은 얼마입니까_krvip

“혈액서 신경작용제 검출”…나발니 “러 당국이 독살 시도”_잡지 표지 내기_krvip

[앵커]

화학무기금지기구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에게서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퇴원 이후 첫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 당국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생체의학 시료를 검사한 화학무기금지기구가 노비촉 계열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성명에서 나발니의 혈액과 소변에서 발견된 생물지표가 노비촉 계열의 독성 화학물질과 비슷한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나발니에게서 신경작용제가 발견됐다는 독일 정부의 지난 달 발표를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정 이행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금지된 화학무기 사용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8월 항공기 안에서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나발니는 퇴원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블로거와 유튜브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위협으로 간주해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어떤 경로로 노비촉에 중독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건강이 회복되기까지 두 달이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인터뷰 도중 손이 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