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고, 매달고”…조폭 닮는 학교 폭력_작은 포커 데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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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폭력이, 고학년에서 저학년으로 대물림하며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 빠트리고, 땅속에 묻고, 기중기에 매다는 등 폭력행위가 도를 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 4명이 달려들어 후배의 팔다리를 잡고 저수지로 집어던집니다. 물속에 처박힌 학생은, 공포감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후배를 의자에 앉히고 머리 위로 음료수를 붓습니다. 수치심과 모욕감에 선배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군기를 잡는다며 후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가혹행위가 고학년에서 저학년으로 대물림됐다는 점입니다. 머리만 내 놓도록 한 채 땅속에 묻기도 했고, 소형 기중기에 매달기도 하는 등 조폭 뺨치는 수준이었습니다. 3학년은 2학년, 2학년은 1학년, 1학년은 신입생을 괴롭히는 대물림 폭력은 무려 300여 차례에 걸쳐 자행됐습니다. <인터뷰> 배봉길(대구 수성경찰서장) : "관례화가 되어 버렸죠.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었죠." 학교 실습실과 샤워실 등에서 폭행이 이뤄졌지만,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돼서야 알았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 변조) : "주로 과별로 행동하고, 학교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제가 그걸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18살 안모 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7살 권모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