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착의 비슷해서…” 엉뚱한 사람에 테이저건 발사_생일 포커 이미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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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사기 혐의 피의자를 검거하던 중에 인상착의 비슷하다는 이유로 엉뚱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테이저건 사용 규칙을 지켰는지 해당 경찰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연인으로 보이는 20대 남성과 여성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길을 막은 차량 한대에서 남성들이 나오더니 이들에게 다가갑니다.

놀란 남성은 여자친구를 도망가게 하고, 뒷걸음질 치다 붙잡힙니다.

차량에서 나온 남성들은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사기 혐의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하다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놀란 남성이 뒷걸음질치자 테이저건까지 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이 검거하려던 사기 혐의 피의자가 아니라 엉뚱한 시민이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 : "(피해 남성은) 깜깜한 밤이라 겁을 먹은 거죠. 장정 3명이 오니까... 막 뒷걸음질로 도망가니깐 (경찰이) 발사한 겁니다."]

이 남성은 경찰들을 납치범으로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배를 맞은 20대 남성은 현장에서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서로의 신분을 확인하고, 가족까지 현장에 와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경찰의 테이저건 발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새롭게 마련된 경찰 대응 기준에는 피의자가 도주할 때는 신체를 이용해 제압해야합니다.

폭력과 흉기 등을 사용할 경우에만 테이저건과 권총 등을 발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해당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