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 최악’ 산불…최소 25명 사망·30만 명 대피_가격 반전에 엄청난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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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이 동시 다발로 발화해 번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화마에 산간 마을이 송두리째 불타 버렸고, 최소 25명의 주민이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美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 마을 주민 : "앞이 보이지 않아요. 불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알 수 없어요.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거센 불길을 뚫고 주민들이 필사의 탈출을 합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에 번진 산불은 산간 마을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낙원이란 뜻의 파라다이스 마을, 하지만 집도 차도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북부 지역 산불로 건물 7천여 채가 불에 탔고, 최소 23명의 주민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100여 명이 넘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레이시 하몬/언니 실종 : "언니! 우리 모두 걱정하고 있어, 빨리 돌아와 줘."]

재앙적인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남부 벤투라 카운티, 산불이 해변으로 번져 말리부 전체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배우 윌 스미스 등 말리부 부촌에 사는 유명 인사들도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윌 스미스/영화배우 : "우리 집이 저긴데요. 불길이 바로 저쪽으로 번지고 있네요."]

남부 지역에서도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주 당국은 산불 인근 지역 30만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악의 동시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