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부정 의혹”…러 ‘反부패 시위’_카지노 파라다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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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일요일(26일)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직자 부패 척결을 주장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경찰에 연행됐는데, 미국과 EU에선 곧바로 러시아를 비난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질문>
하준수 특파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네, 지난 26일 발생한 시위로 모스크바에서만 500명 넘게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씩 체포됐고요.

시위를 주동한 야권 운동가 나발니도 연행됐다가 어제 법원에서 15일의 구류를 선고받았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시위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이라고 규정했고, 러시아 주요 언론들도 불법 시위였다는 점만 전달할 뿐,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Eu는 평화적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연행한 것은 기본적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침해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나발니 보고서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표적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발단이 됐는데요.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외에 대규모 땅과 저택, 요트 등을 갖고 있다, 공직자 월급으로는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고가의 자산을 축적한 배경을 조사하라고 당국에 촉구한 내용입니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공기업의 자금과 러시아 재벌들의 뇌물을 받아, 각종 회사와 펀드를 조성한 뒤 그 많은 자산들을 축적했다는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80%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누리고 있지만 이번 대규모 시위가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