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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국민 연금 공단도 큰 손해를 입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투자를 맡은 위탁사들에게 2백억원대 성과 보수를 지급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금융 위기 속에 국내 증시는 폭락했고 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도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0.18퍼센트로 사상 처음으로 난 적자는 4천억원이나 됐습니다. 그런데도 공단은 지난해 연금 기금 일부를 위탁받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업체에게 성과 보수 223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전체 보수 462억 원 가운데 절반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성욱(국민연금공단 위탁팀장) : "미리 정해놓은 기준 수익률에 비해서 초과 달성한 경우에 한해 그 펀드에 대해서 별도 계산한 다음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위탁사들과 맺은 계약이 문제였습니다. 증시 폭락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 원금 손실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익률만 일정기준을 넘으면 원금 손실이 나도 무조건 성과 보수를 주게끔 계약을 맺은 겁니다. 지난해 위탁사들은 채권에서 8천억원 이익을 냈을 뿐, 주식에선 7조 7천억 원의 손실을 내 마이너스 40퍼센트 손해입니다. 하지만, 채권과 주식의 수익률 모두 기준치보다 각각 0.8퍼센트, 1.45퍼센트 높아 성과 보수를 받게 된 겁니다. <인터뷰> 유재중(한나라당 의원) :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꿔야 한다. 이미 지급된 건 전액 환수하도록 해야 한다." 공단도 성과 보수 체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성과보수를 주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급된 성과보수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라 준 것인만큼 돌려받을 길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