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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에서 국정원 협조자로 알려진 중국 국적의 탈북자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왜 그런 극단적 시도를 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협조자로 알려진 61살 김모 씨가 1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시각은 어제 새벽 5시.

이후 정오쯤 담당 검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 6시쯤 자살을 기도한 김씨는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녹취> 모텔 주인 : "퇴실 시간이 지났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길래 119에 전화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씨는 중국측이 위조됐다고 밝힌 세 건의 문서 가운데 한 건을 입수해 국정원에 넘긴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검찰 감식 결과 김씨의 문건은 같은 곳에서 발급받은 변호인 측 문서와 관인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서 입수 경위 등에 대한 3차례에 걸친 검찰의 조사는 김 씨에게 심적 압박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KBS 취재 결과 김 씨가 남긴 유서에는 '열심히 나라를 위해 일했는 데 왜 검찰 조사를 받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 씨가 자해 당시 벽에 '국정원'이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이 이유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녹취> "(피로 뭘 썼단 말씀이세요?) 핏칠돼 있고...우리는 지웠을 뿐이예요."

자신에게 쏠린 위조 의혹 때문인지 아님 억울함을 호소한 것인지 김 씨의 자살 동기 규명도 검찰의 몫입니다.

검찰은 따라서 김 씨가 자살 시도 전에 누구와 접촉했는지, 또 국정원 직원이 해당 문서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