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의원 일본 연수 관광성 논란 _프로세서 슬롯 아키텍처_krvip

경북 구미시의회의 해외 연수 및 방문을 둘러싸고 종종 관광성이라는 시민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7명은 선진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국제화 마인드를 높인다며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전문 연수기관에 맡겨 의회나 시청 등의 기관 방문을 지양하고, 태양광발전소나 노인복지시설, 농산물도매시장, 하수처리시설 등을 탐방하는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쿄의 신주쿠 신도청 전망대 시찰이나 오다이바 임해 부도심 견학, 국립공원 운영실태 현장체험, 사찰 탐방 등 단순 관광성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또 시의원 7명이 연수 가는데 시의회 사무국 직원 4명이 동행했다는 점 때문에 이번 시의원의 해외연수 역시 뒷말을 낳고 있다.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관광성 논란은 수시로 나올 정도로 해묵은 과제여서 일부 시의원은 외국 방문이나 해외연수에 아예 참여하지 않을 정도다.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2006년 7월 5대 시의회 의원의 임기가 시작되고서 현재까지 3년여간 황경환 시의장을 비롯해 석호진, 권기만 의원 등 3명은 한 번도 외국 방문을 하지 않았다. 반면 나머지 시의원은 2회 이상 외국을 방문했고, 최대 6회까지 해외연수를 간 의원도 있다.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으로 연수를 떠난 최근 일정까지 포함하면 3년여간 외국을 7회 방문한 의원도 있다. 시의원들의 외국 방문 횟수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시의원마다 견해차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한 의원은 "해외연수 때마다 외유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 싫어서 아예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수나 방문 자체에 법적인 문제가 없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시의원은 "투자 유치 등을 위해서 가는 경우도 많은데 외국 방문이 많다고 해서 마치 놀러 가는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