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황조롱이 _파라캄비 카지노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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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서식처가 최근 도심 속 고층건물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과 서식처 파괴 속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탈진해 쓰러지는 황조롱이들도 많아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가 힘찬 날개짓을 접고 둥지에 내려 앉습니다. 절벽이나 높은 나무가 아닌 백화점의 대형 글자간판이 황조롱이의 둥지입니다. 이곳에 황조롱이 가족 수는 모두 5마리. 어미 새가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오지만 늘어난 가족들의 배를 채우기에는 언제나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먹지 못하고 둥지에서 이탈한 황조롱이가 주민들에게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조용상(경기도 수원시): 먹이를 제대로 못 먹어 가지고 멀리 날지 못하고 땅으로 내려앉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붙들 수 있도록... ⊙기자: 서울 여의도의 KBS 본관 뒷면에서도 황조롱이가 발견됐습니다. 힘이 빠진 듯 탈진한 황조롱이가 창틀에 앉아 한참을 기웃거립니다. 먹이를 찾던 황조롱이가 이번에는 식당 앞에 내려 앉습니다. 그러나 지칠대로 지친 황조롱이는 사람들이 접근해도 달아나지 못합니다. 최근 이렇게 도심에서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천연기념물 조류들이 수도권에서만도 하루 2건 이상 신고되고 있습니다. ⊙이호용(대한조류협회 경기지부장): 인간생활의 변화에 따라서 이 새들이 살 곳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새들이 수난을 당하면서... ⊙기자: 농사를 망치는 들쥐를 잡아먹어 농민들에게 고마운 새로 꼽히던 황조롱이. 이제는 팽창하는 빌딩 숲 속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고 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