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하수둑 붕괴…5명 사망 _베토스 악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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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수 저장소의 둑이 무너지면서 주민 5명이 하수에 잠겨 숨졌습니다. 계속된 이스라엘과의 충돌 속에 예고된 참사였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멀쩡하던 마을이 하수와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하수저장소를 둘러싼 둑이 무너지면서 하수가 순식간에 아래쪽 주택가를 덮친 것입니다.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서 최소한 다섯 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만약 밤중에 둑이 무너졌다면 마을 주민이 모두 참변을 당했을 것입니다." <인터뷰> 주민 : "집과 우물과 가축이 사라졌습니다. 모든 게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미 3년 전에 유엔은 이 마을 하수저장소의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새 하수 처리장을 세우려는 계획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무장세력의 잦은 무력 충돌로 무산됐습니다. 이스라엘 국경과 3백 미터가량 떨어진 이 마을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자주 로켓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도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맞서왔습니다. <녹취> 마제드(가자 시장) : "둑이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이번 비극의 원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피폐해진 경제로 사회기반 시설이 낙후된 가자지구에서는 언제든 이런 식의 어이없는 참사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