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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100일 되던 날 군 작전용 보트가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대부분이 군인가족, 즉 민간인들이 타고 있었는데 혹시 군용배로 관광을 즐긴 건지 의혹이 제기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 2백미터 떨어진 해상에 썰물이 되자 널따란 암초가 드러나 있습니다.

군 특수작전용 고속단정이 부딪친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난 3일 저녁 군 장교 등 현역군인 5명과 민간인 9명 등 모두 15명을 태운 고속단정이 모항항을 출발해 해상 관광에 나섰습니다.

저녁 7시 40분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고속단정은 암초에 부딪쳐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이 모 대위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긴급 출동한 어선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최종식(구조자/민간구조대장):"비명소리와 구조해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아이들도 있고 제가 보기에 레저객 같았어요."

사고 당시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수중의 암초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트에 탑승한 군 장교들은 고등학교 동문으로 휴가를 내 가족들과 함께 태안으로 관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자세한 탑승자 명단과 탑승 경위, 부상자 명단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00 씨(구조자/음성변조):"내가 거기서 봤을 때 어떤 검은 배에 흰 가운을 둘러서 가늘 걸 두명을 봤는데 갑자기 없어졌어요"

특수작전용 보트에 민간인을 태우고 안개 속에 관광에 나설 정도로 군 기강이 해이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