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잘될까?”…등교개학 연기·온라인 개학 오늘 발표_진짜 돈을 딸 수 있는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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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교 개학을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 하면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냐'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오늘 오후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일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죠.

김용준 기자가 시범 수업을 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원격 수업 여건이 우수하다고 소개된 한 중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인터넷을 통해 개학인사를 대신합니다.

[신남수/서울 종암중학교 교장 : "그럼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그 날, 여러분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본격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됩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에 나선 이 선생님은 스마트폰과 마주했습니다.

["우리 거듭제곱 언제 처음 배웠죠?"]

학생들은 댓글만 달 수 있을 뿐, 목소리로 대답은 못합니다.

책과 손글씨는 보이지만 선생님 얼굴이 안 보이는 수업도 있습니다.

어떤 수업은 학습 효과가 의문입니다.

중국어 교사가 '공원'을 중국어로 말하는데,

["꽁위엔(공원), 꽁위엔(공원)."]

학생들은 채팅방에 '공.위.엔'이라고 '글자'를 올립니다.

'쌤, 짜이찌엔, 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중국어 수업은 '실시간' 이뤄지고 있지만, 바로 옆 교실에 과학 수업은 실시간이 아닌 '단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리 제작해 놓은 수업자료를 인터넷 학급방에 올리는 겁니다.

[장창윤/서울 종암중학교 과학교사 : "아이들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모르는 내용(영상)을 돌려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이렇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것, 선생님들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게 있다고 합니다.

새학기가 시작됐는데도 자기반 학생들 얼굴 한 번 본 적 없다는 사실입니다.

[신민철/대구 진월초 교사/온라인 학습콘텐츠 기획 : "온라인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딱 기계처럼 나올 거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건 아니고요. 일반적인 라포(학생과의 친밀감)형성의 열 배가 이뤄져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원격 수업인데 장비가 완벽하지 못한 것도 문젭니다.

[김현수/서울 영풍초등학교 교사 : "쓰는 노트북에 따라 연결 정도(속도)가 달라요. 아이들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무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초등학생 자녀 학부모 : "(온라인수업이) 일시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아이들이 오래 집중하는 게 잘 안 되더라고요."]

교육부는 초,중,고교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할지, 아예 전부 개학을 미룰지 여부 등을 오늘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