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춘 포항 공단…정부 복구 전담팀 가동_헤시피에서 포커를 치다_krvip

가동 멈춘 포항 공단…정부 복구 전담팀 가동_대량 생산을 위한 유청 단백질_krvip

[앵커]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산업 현장은 여전히 비상 상황입니다.

업체마다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장이 무너지고 주요 설비가 흙탕물에 잠겨 사실상 산업 활동이 멈춰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철강 업체 건물이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태풍에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벽면은 뜯겨 나갔습니다.

고가의 장비와 설비는 못 쓰게 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언제 공장을 다시 짓고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박철수/철강업체 대표이사 : "기업을 알차게 일군들 저렇게 한꺼번에 날아가 버리면 제로가 되니까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전국에 광물 가공제품을 공급하는 이 업체는 침수에 산사태 피해까지 겹쳐 직원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복구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들어찼던 건물 안입니다.

바닥은 진흙밭으로 변했고, 물에 젖은 폐기물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에다 계약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부담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덕호/철강업체 대표이사 : "(철강산업단지 입주 이후) 40년간 이번과 같은 심각한 재난은 처음 겪는 재난입니다. 전 직원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태풍 힌남노에 피해를 입은 포항 기업체는 2백여 곳, 피해액은 1조 8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비상경제 대책 회의를 열고 금융 지원 등이 담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철강의 경우) 기간 산업인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수막이라든지 방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부는 어제부터 철강 산업 수해 복구와 수급점검 전담팀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 기업들이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를 요청한 데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