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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는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 회담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밤 KBS 9시 뉴스는 바로 회담장 그 역사의 현장에서 진행해 드립니다.


지금 제 뒤에는 내일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쉐라톤 볼룸이 보이고 있습니다.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단장으로 한 북한 측 대표단은 오늘 낮 12시 5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도착, 오늘 저녁에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강영훈 국무총리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만찬이 시작되기 직전에 남북한 총리는 만찬장 옆에 마련된 별실에서 약 15분 동안 단독 요담 했습니다.

힐튼 호텔에 나가 있는 유연채 기자를 연결합니다.


유연채 기자 :

예, 북한 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 첫날인 오늘 연형묵 총리 일행은 이 곳 힐튼 호텔에서 우리 측의 강영훈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초대됐습니다.

북한 측의 대표단과 수행원들은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저녁 7시 5분쯤 도착했으며 미리 와 있던 강영훈 총리가 이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오늘 만찬에서 남북한 총리들은 고위 당국자 간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서울 방문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뜻을 서로 나누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회담의 성공을 다짐했습니다.


만찬사 (강영훈 국무총리) :

분단 사상 처음으로 오늘 이렇게 남북의 총리와 고위 당국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평화 통일의 가능성을 밝게 예측시키는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시작이 없으면 결실도 없습니다.

또한 시작된 용기는 항상 추진의 근원이 되어 줍니다.

우리가 거듭 만남으로 신뢰를 쌓게 되면 골 깊은 불신의 벽을 녹일 수 있는 그런 원기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합의하여서 그것을 과감히 실천해 나가면 우리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북에서 오신 대표단 여러분, 내일 드디어 역사적인 우리들의 회담이 시작됩니다.

이 기회가 분단의 멍에를 벗고 통일의 장정에 빛나는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만찬 답사 (연형묵 정무원총리) :

우리 겨레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는 대화, 민족 분단의 아픔을 진실로 덜어주는 대화 통일의 주춧돌로 놓고 기둥을 세우는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 이번 서울 회담에 임하는 우리 대표단의 입장인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스러운 통일의 길에서 서로 상대방을 누르려고도 하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말고 하나를 양보 받으면 대신 둘을 양보해 주며 한 가지를 합의하면 두 가지 세 가지를 실천해 나가는 민족적 단합의 정신과 훌륭한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우리는 나라의 통일 문제를 먹고 먹히는 방법이 아니라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 연방 국가를 창립하는 방식을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오늘 만찬회는 남북 총리가 헤드 테이블에 자리한 채 남북공식 대표단 전원과 우리 측의 국무 위원과 정치 인사 그리고 남북 대화를 이끌어온 관계자등 220여 명이 참석해 풍성한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호텔 측은 북한 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 첫날 저녁식사로 철갑상어와 훈제연어 등 1인당 6만원 상당의 프랑스식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남북 대표 간의 대화가 만찬장 안에서 오가는 동안 입구에서는 출입을 요구하는 기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호텔 관계자 간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해 열띤 취재 경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힐튼 호텔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