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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김수키'로 불리는 북한 해킹그룹의 활동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기가 기자라면서 전문가들에게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쓰는데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보안 당국이 보안 경고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해킹그룹이 KBS 프로그램 제작진까지 사칭해 해킹을 시도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의 북한 소식 전문 프로그램인 남북의 창.

지난 5월쯤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한국 내 북한 문제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통의 이메일 답장이 왔습니다.

제작진이 요청한 인터뷰에 응하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해당 전문가들에게 메일로 인터뷰 요청을 한 적이 없는 상황.

확인해보니 제작진 이메일 계정이 누군가에게 해킹당한 것이었습니다.

[김은아/남북의창 작가 : "저에게 답신을 주신 분 중에서 해킹 단체가 보낸 첨부 파일 같은 것들을 클릭하신 분들이 있다고 하셔서 그런 것 때문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이 같은 수법은 '김수키' 또는 '탈륨'으로 불리는 북한 해킹그룹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누군가의 이메일 계정 등을 해킹해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냅니다.

별다른 의심 없이 답장을 보내면, 악성 코드가 첨부된 메일을 다시 보내고 이를 열어보게 하는 방식으로 해킹하는 수법입니다.

해킹 대상은 북한이나 핵 문제, 국가안보 관련 전문가들인데 이들에게 주요정보를 빼내기 위한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남북의 창> 제작진을 사칭한 수법이 북한 해킹 수법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안보 당국은 보안경고를 발령하면서 해킹그룹의 표적은 주로 한국, 미국, 일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수키로 알려진 북한의 해킹그룹은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