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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내에서도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베이징에 집중돼 있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행복한 집'으로 불리는 베이징의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는 이같은 복지시설이 천4백개나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판 야징(지체장애인) : "정부가 최근들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어디를 가나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장애인은 모두 8천3백만명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계단 턱을 없애고,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버스를 도입하는 등 수십억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자오 춘루안(베이징 장애인협회장) :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설치이후 고장이 나도 고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미아오 치(장애인) :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여자는 젊은 나이에 왜 저렇게 됐지?'라는 시각으로 쳐다봐요. 저는 그게 싫어서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낫습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베이징이나 경기가 열리는 대도시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장애인의 75%가 살고 있는 시골지역에는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장 반 베터(국제장애인협회 중국 담당) : "시골지역에서는 장애인 5명가운데 1명꼴로 나들이를 하는 수준입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중국의 장애인 단체들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인 올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