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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핵 목록을 처음부터 요구하지 말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협상이 처음부터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북한의 선(先)핵무기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일단 미룰 것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의 발언은 북미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장관은 UN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떠나기 전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반적인 비핵화 일정과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2008년 북한이 플루토늄 관련 시설 관련 자료를 넘긴 뒤 협상이 악화했던 것을 예로 들면서 "우리는 다른 접근을 하길 원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어느 시점에는 북 핵 목록을 봐야한다"면서도 "양측에 충분한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과 상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놓고 북미가 서로 '빅딜'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이 오는 7일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도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