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리산 둘레길 관광객들로 ‘난장판’_빙고데이는 안전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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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요와 여유, 명상을 위한 국립공원 지리산 둘레길이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농촌 풍경이 돈으로 환산되면서 시골 인심이 삭막해지는 등 둘레길 본연의 취지는 간데없이 부작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둘레길 일부 탐방객들이 먹자판이 벌입니다. 커다란 솥에서 돼지고기 수육을 꺼냅니다. 잠시 뒤 '왁자지껄' 술판이 이어집니다. <녹취>"위하여" 계속되는 난장을 견뎌야 하는 주민들은 한숨만 늡니다. <녹취> 마을 주민 : "한번 밤에 난 무슨 소린가 했는데 음악이 쿵짝쿵짝 하는거에요. 내가 얘기 안했으면 계속 할 사람들이라.." 탐방객들이 남긴 쓰레기 처리도 주민들의 몫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그냥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먹고 비닐봉지에 싸가지고 던져놓고 가버리고 그래요" 둘레길 주민들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도 남아나지 않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3 "뽑아가는 사람 뽑아가고 하여튼 문제가 좀 있어요." 지리산 둘레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한 달 평균 15만 명 정도가 찾습니다. 여행사의 테마 상품, 산악회의 단체 행사가 급증하면서 둘레길은 놀기좋고 먹기 좋은 행락지가 됐습니다. <녹취> 안내센터 : "처음에는 걷고 명상하는 길이었습니다. 근데 그런 것은 거의 없다시피 됐죠. 마을에 차가 들어갈 수 있으면 거기까지 전부 다 버스 단체로 이렇게 들어가서.." 지금까지 조성되고 있는 둘레길은 전국 25군데, 2400km. 무분별한 둘레길 탐방객들, 여기에다 관광객 유치에 급급한 자치단체들의 욕심으로 둘레길이 농촌의 문화마저 훼손하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