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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이 '2차 대유행' 고비..."확진자 폭증 가능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 생활방역위원인 기모란 교수는 '이번 주말 확진자 폭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21일 KBS 1TV <사사건건> 전화 인터뷰에서 "환자 증가 속도와 환자 발생의 전국적 양상, 연령대를 봤을 때 우려하던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가장 큰 폭증이 일어난 때가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라면서 "보통 잠복기가 5일 정도이고, 감염 뒤 이틀 정도 지나면 전파를 시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2차, 3차 감염까지 나타나 이번 주말 환자 수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 교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 생활방역위원회 소속 위원이자,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 "현재 수도권만 2단계, 전국 2단계 격상 우선돼야"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를 언급한 가운데, 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 교수는 "전국을 한꺼번에 3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국민 불편이 커지고 실제로 잘 따라주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 교수는 "현재 수도권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고, 전국적으로는 2단계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먼저 전국을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서울에서는 10명 이상 모임(집회)을 금지했는데, 10명 이상 모임 금지가 거의 3단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수도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 부천시가 22일 0시부터 별도 해제 금지 시점까지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 "고령 환자↑, 중환자 비율↑…중환자실 다음 주 초까지 소진 우려"

기 교수는 수도권 중환자실 부족 상황을 가장 우려했습니다. "보통 환자의 2~3% 정도가 중환자가 되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 환자들은 고령자가 많아서,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중환자실이 빨리 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도권 중환자 치료 병상이 약 74개 정도 남아있다고 하는데 이게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다 소진돼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준비하고 있지만, 병상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의료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 파업 등과 관련한 질문에, 기 교수는 "K 방역은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이뤄진 것인데, 지금 병원에 의료진이 없고, 국민들의 참여도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고비를 잘 넘기려면 다시 한번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병원으로 돌아와서 환자를 돌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다음은 기모란 교수와 1문 1답.

◎박찬형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번 상황이 신천지 때보다 위험하다고 하는데, 대유행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모란 그렇습니다. 환자 증가 속도나 환자가 발생하는 전국적인 양상이나 연령대를 봤을 때 저희가 우려하던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찬형 전문가들이 앞으로 2~3일이 코로나 확산의 중대한 고비라고 하는데, 주말까지 상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모란 가장 큰 폭증이 일어난 때가 지난 주말 광화문집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보통 잠복기가 한 5일 정도 되고 감염이 되고나면 한 이틀 정도 지나면 벌써 전파를 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번 주말이면 2차, 3차 감염까지 나타나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환자 수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말씀대로라면 주말에 광화문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자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이신 거죠?

▼기모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전파시킨 사람들까지 나타나는 거죠.

◎박찬형 그동안 1주일 동안 만났던 사람들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전문가분들 만나서 말씀을 나누다 보니, 일부이긴 하지만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진작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하는데, 3단계로 빨리 넘어가서 철저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기모란 지금 현재 수도권만 2단계고 전국적으로는 2단계도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전국을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고요. 서울에서는 10명 이상 모임(집회)을 금지했는데, 10명 이상 모임 금지가 거의 3단계에 해당하는 거거든요. 이를 수도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을 한꺼번에 3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굉장히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실제로 잘 따라주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찬형 현 상황에서는 수도권을 강화하고, 그다음에 전국으로 확대해야지, 전국적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기모란 예. 맞습니다.

◎박찬형 또 하나 지적되는 게 병상 부족 문제입니다. 수도권에서 병상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의료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를 하고, 의료시설도 확충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병상 수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기모란 지금 전체 병상, 그러니까 경증 환자가 갈 생활치료시설이나 병상은 부족하지 않은데 문제는 중환자 치료 병상입니다. 보통 환자가 나오면, 보통 2~3% 정도가 중환자가 되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에 나온 환자들이 고령자가 많아서,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중환자실이 빨리 차고 있거든요.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이 약 74개 정도 남아있다고 하는데 이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다 소진돼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지만, 병상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의료진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굉장히 우려가 큽니다.

◎박찬형 의료진들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데,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하고, 2차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어서, 의사이시기도 하고, 정책도 들여다보시는 입장이라서 현 상황이 안타까우실 것 같아요.

▼기모란 맞습니다. 지금 우리가 K 방역이라고 해서, 우리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을 잘했는데
그건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건데요. 지금 병원에 의료진이 없고, 국민들의 참여도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번에 고비를 잘 넘기려면 다시 한번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병원으로 돌아와서 환자를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시청자나 국민 여러분께 당부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모란 현재 몸이 좋지 않다면, 3, 4일 쉬었다가 병원에 가세요 그랬지만, 지금은 혹시나 본인이 교회 모임이나 집회에 가셨다든지 하는 분들과 접촉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로 빨리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고요. 주변에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지 않은지 보시고 격려하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지금까지 기모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기모란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