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잔칫상 ‘정일진찬’ 124년 만에 복원_베팅이 있는 북동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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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신정왕후의 팔순 잔칫상이 124년 만에 다시 차려졌습니다. 화려하지만 격조 있고. 영양 넘치는 궁중 음식. 눈으로나마 맛 보시죠.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887년 창덕궁 만경전에서 열린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 조대비의 팔순 잔칫날. 잔치는 3일동안 이어지고 낮과 밤 6차례의 큰 상이 차려집니다. 생일 당일의 잔칫상인 '정일진찬'이 124년 만에 다시 복원됐습니다. 고임상에는 산해진미가 45센티미터 높이까지 켜켜이 쌓이고 꽃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합니다. 귀한 꿩을 통째로 천천히 구워낸 '전치적'. 1900년대 와서 신선로로 불린 '열구자탕' 삶은 소갈비와 대창, 허파 등을 넣어 무르게 쪄낸 '잡증'까지. 47가지, 진기한 궁중 음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한복려(중요 무형문화재 제38호) : "어른이 쉽게 잡수실 수 있고 소화도 잘 되고 부드럽고 영양적으로 좋은 음식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당시 잔치에 대한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조선왕실 의궤 '진찬의궤'를 바탕으로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되살렸습니다. 잔치가 끝나면 궁중 음식은 초대 받지 못한 양반집으로 전해졌고 그 음식은 다시 백성들에게도 나누어주었습니다. '올림'과 '내림'이 조화를 이룬 우리 궁중 음식문화의 한 모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