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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 쇄신을 위한 연중기획 보도입니다.

국회가 어제부터 늑장 결산 심사에 들어갔는데요.

툭하면 쟁점 현안을 둘러싼 정치 공방으로 흐르다 보니 정작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를 꼼꼼히 따지는 일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예결특위 정책질의가 시작됐습니다.

결산 심사를 위한 회의지만 가장 뜨거운 쟁점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었습니다.

<녹취> 김광진(민주당 의원) : "야당 의원들이 알려준 아이디 7개 플러스 8개 그거 외에 국방부에서 밝힌 것 뭐 있습니까?(엊그제 국정감사 시에 상세히 다 설명을 드렸지 않습니까?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

<녹취> 윤호중(민주당 의원) : "(그게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군이, 정치 개입한 군인의 딸이 대통령이 됐다고 대한민국 국군이 이렇게 나와도 되는 겁니까?"

위원장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지만.

<녹취> 이군현(예결특위 위원장) : "감정을 좀 자제하시고요. 결산 및 예비비 지출과 관련된 그런 사항에 대해서 중점 질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제 질문 시간 남았습니다. 질문 시간 남았습니다.)"

새누리당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그런 단체의 정치 활동이 저희들이 문제제기를 한 바 있습니다. 사무총장님 현재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시죠?"

<녹취> 김영우(새누리당 의원) : "질문을 하지도 않으면서 국무총리를 그냥 뻘쭘하게 세워 놓는 일, 이런 것은 저는 우리 국회가 스스로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민원성 질의도 빠지지 않는 등 본질과는 다른 방향의 결산 심의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지난 2003년 정기국회 전에 결산을 집중 실시하도록 국회법을 고쳤지만 올해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