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도왔다는 이유로”…양진호, ‘청부살인’ 시도 정황_암을 완치한 베토 바르보사_krvip

“이혼 도왔다는 이유로”…양진호, ‘청부살인’ 시도 정황_머다 포커스타 전환_krvip

[앵커]

직원들에게 이른바 '갑질 폭행'을 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과거 청부살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아내를 도왔다는 이유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하려 한 혐의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행과 강요, 성폭력 등 6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양진호 회장을 경찰이 '청부 살인 예비 음모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양 회장이 이혼한 전 부인의 형부를 살해해 달라며 평소 알고 지내던 승려 김 모 씨에게 돈을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자 양 회장이 앙심을 품고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관련자들을 상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려 김 씨가) 맞다고 인정을 했고. 휴대전화 포렌식 해서 나온 거죠."]

경찰은 승려 김 씨의 휴대전화에서 양 회장이 2015년에 보낸 형부의 사진과 주소 등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 회장이 3천만 원을 건네며 옆구리와 허벅지 대동맥을 흉기로 찌르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또 "이듬해인 2016년 지인 송 모 씨에게 양 회장의 청부 내용과 현금 2천만 원을 전달하며 살인을 다시 청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송 씨는 "살인이나 양 회장 관련 일인 줄 모르고 부탁을 받았다가 나중에 알게 돼 거절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살인 시도가 이뤄지지 않자, 김 씨는 양 회장에게 현금 3천만 원을 다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 회장은 그러나 시주한 돈이라 돌려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관련자를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