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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 관광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가 밤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총기 난사범은 호텔 32층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컨트리 음악 선율을 뚫고 기관총을 쏘는 듯한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호텔 앞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몸을 엎드린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녹취> 목격자 : "살았든 아니든 간에 모든 사람이 겹겹이 엎드렸습니다."

<녹취> 션 호프(목격자) : "피를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람들이 뒤엉킨 채 어깨동무를 하고 대피했어요."

현지 경찰은 64살 스티븐 패독이 공연장 건너편 호텔 32층에서 총기를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사는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미국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사흘 전 호텔에 숙박한 패독은 호텔 유리창을 깬 뒤 총을 난사했고 숙소에선 10여 개의 무기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조셉 롬바르도(라스베이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서장) : "그가 망치 같은 것으로 호텔 창문을 부순 것으로 확신합니다."

경찰이 진입했을 때 패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지만 10여 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