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에 웬 ‘하트 섬’…“원상복구 명령”_무료 온라인 빙고 룰렛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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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 남한강 변에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 있는데요.

그냥 보기에는 예쁘게 보이지만 알고 보니 하천 바닥을 불법 변경한 것이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변 바로 옆에 하트 모양의 작은 섬이 보입니다.

섬 안에는 역시 하트 모양의 작은 웅덩이가 파여 있습니다.

강바닥에 인위적으로 흙을 쌓은 뒤 다듬어 만든 인공 섬입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갈대 등 수생식물이 자라는 평범한 강변이었습니다.

<인터뷰> 불법 공사 신고자(음성변조) : "(예전에는) 조개나 우렁이 이런 거 주워서 놀 수 있었던 자리인데 이상하게 변하는 바람에 물도 다 썩어가고 철새도 안 오고…."

2012년 촬영된 항공 사진입니다.

강 가운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2014년 이후 강바닥이 올라오더니, 2016년 사진을 보면 하트 모양 섬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인공 섬 주변에는 녹조로 추정되는 녹색 물질도 관찰됩니다.

이곳은 한강 지류와 본류가 만나는 장소인 까닭에 강 흐름을 막는 인공물이 조성되면 물 흐름이 크게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 결과 하천구역 내 공사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희진(수원국토관리사무소 하천관리과 팀장) : "(개발한 사람은) 벌레랑 환경 측면에서 좀 보기 싫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좋은 취지로 하셨다고 하는데. (하천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수년간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법 개발을 이유로 지자체 등에 민원을 넣었던 상황.

국토관리청은 자신들은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됐다며 해당 지역에 대해 원상 복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