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닝성, 한국 기업 투자유치 박차…대규모 대표단 내일 방한_메모리 슬롯이 인식되지 않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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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일(12일)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천뤼핑 외사담당 부성장을 단장으로 하는 랴오닝성 대표단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 초청으로 내일(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경기도와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SK그룹과 CJ그룹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선양 현지 소식통은 "대표단 규모는 10여 명으로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 부시장과 거하이잉 단둥시 당서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랴오닝성 대표단 방한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해 있는 랴오닝성이 단둥 경제특구 건설과 남-북-중 철도, 도로 연결 등을 추진하며 중앙 정부 차원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정부는 지난 8월 27일 발표한 '일대일로 종합시범구 건설총체방안'이라는 개발 계획 문건에서 동북아 정세 호전을 기회로 북한과 한국, 일본, 몽골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 회랑'을 조성함으로써 '공동 운명체'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거하이잉 단둥시 당서기는 지난달 31일 지도부 전용 호텔인 단둥빈관에서 임병진 주선양 한국총영사와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겸해 가진 면담에서 단둥 지역에 한국 기업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양 현지 소식통은 "거하이잉 서기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었다"면서 "10년 전 단둥에는 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있었는데 지금은 100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랴오닝성 대표단이 방문하는 SK그룹은 북중 접경의 북측 지역인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대한통운도 지난 5월 랴오닝성 선양에 축구장 14개 크기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소하고 남-북-중 철도와 도로 연결을 염두에 둔 북방 물류 개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랴오닝성 정부의 '일대일로 종합시범구 건설총체방안'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해제 여부 등 한반도 정세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기 때문에 아직까지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충남 도지사가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도지사·성장회의 참석 이후 자매결연 협정 체결을 위해 랴오닝성을 방문하는 등 지자체장의 중국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