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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인 오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는 화재로 인해 80대 노모가 숨지고 아들은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여 평 남짓한 허름한 단층집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 불로 집에서 잠자던 86살 오 모 할머니가 숨지고 큰아들 송 모 씨도 온 몸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설날 새벽에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불이 난 지 10분 만에 집 전체가 다 탔습니다. 목조건물인데다 집안에 있던 종이 상자들 때문에 더 쉽게 번진 것입니다. 집 안팎에 쌓아두었던 종이상자들은 할머니가 생계를 위해 모아팔던 재활용품들이었습니다. 같이 사는 50살이 넘은 아들 둘은 모두 연탄가스 사고로 몸이 불편한 탓에 생계는 팔순 노모가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영희(이웃 주민): 불쌍하고 딱하다고요, 이웃에서 보기에도. 노인네가 너무너무 고지식하고 남한테 피해 손톱만큼도 끼치지 않으려고 그러던 사람인데. ⊙기자: 한 달에 20여 만 원을 벌기 위해 밤낮 없이 일을 나가야 했던 어머니를 불에서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 아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송 모씨(50살/막내 아들): 부모님한테 면목이 없습니다. 할 말도 없어요. 첫째 제 잘못이에요. 둘째도 제 잘못, 셋째도 제 잘못입니다. ⊙기자: 팍팍한 삶 때문에 명절도 그다지 즐겁지 않았던 이들 가족에게 뜻하지 않은 화재는 더 큰 슬픔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