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6명 중 1명 ‘대학강사 투잡’ 너도나도 ‘쌈짓돈’”_호텔 트랜지토 마린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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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6명 중 1명이 대학강사 활동으로 강의료를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투잡'으로 부수입을 올리면서,

소속 기관에 알리지 않거나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강의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최근 자체 조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기관에서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 모 사립대 특수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은 A씨.

대학원 소개 책자에도 '교수진'으로 등장하는데, 세종시에 위치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입니다.

[대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언제부터 수업하셨어요?) ○교수님 ○전공이시고, 대학원 수업은 2013년부터 (하고 계십니다)."]

4년간 8과목을 강의했지만, 소속 기관은 알지 못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알았습니다, 저희도.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고요."]

또 다른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B씨는 일과시간 중에도 강의를 나가 3년 동안 천 7백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 "연구실이 개별 방으로 되어 있거든요. 일일이 그 방을 다 들어가 볼 수는 없어요."]

국무총리실 산하 26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출강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지난 5년간 6백여 명이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료로 받은 액수는 36억 원 규모.

연구원 6명 중 1명이 대학강사로 이른바 '투잡'을 뛴 셈입니다.

특히 일과시간에 강의를 맡아 매주 자리를 비운 연구원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징계수위도 낮았습니다.

통일 연구원은 최근에 자체 특별감사를 벌여 몰래 출강한 연구원 5명을 적발했지만 모두 경징계나 주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 : "연구에 소홀하다 보면 국가 예산이 낭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관행들이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측면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연구가 주 업무인 국책연구기관 박사급 연구원의 1인당 논문 게재 실적은 한 해 평균 1건도 안 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