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만 남은 희귀식물 ‘물석송’ 80년 만에 발견_카르멘은 포커에서 이길 것이다_krvip

<앵커 멘트>

자연을 잘 보호하고 관리하면 인간에게 반드시 화답을 하나봅니다.

최근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물석송'이라는 희귀식물이 확인됐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무려 80년 만의 발견입니다.

박영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완도군의 한 야산.

풀숲에서 석송과의 양치식물인 물석송이 자라고 있습니다.

1936년 제주에서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물석송 자생지입니다.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석송과 달리 물석송은 키가 작고 땅에 누워 자라며, 물이 있어야 번식이 가능합니다.

<녹취> "이건 물가에, 물 가장자리에서 자생을 하고 끝에 연한 연녹색의 열매처럼 쭉 늘어진 게 보이죠. 이게 포자낭수라고, 이들의 열매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석송은 따뜻한 날씨와 그늘이 없는 습지 등 생장조건이 까다로워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인 식물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 자생지는 400㎡ 면적에 물석송 5백여 개체가 안정적인 군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재환(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이곳이 국내 유일의 물석송 자생지인만큼 적극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보호등급을 높이는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물석송처럼 과거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50년 이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식물은 '무등풀'과 '다시마고사리삼' 등 40종에 달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