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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인 20년째 운영하는 김혜정 석좌교수 "여자로 태어나서 최고의 훈장은 사회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의 고향인 제주에서 정신지체아 보호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정원(惠靜院) '아가의 집'을 설립,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혜정 경희대학교 석좌교수는 18일 개원 20주년 기념식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혜정원의 이사장인 김 교수는 "욕심꾸러기라서 내가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많이 키우고 있다"며 "살고 있는 집만 놔누고 전 재산을 혜정원에 기증했고 앞으로 불우한 아이들을 더 모아서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3세인 김 이사장은 39살까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가지고 지난 85년 한국에 들어와 2년 뒤인 87년 제주도 북제주군 함덕리에 4천여평의 부지를 사고 혜정원 아가의 집을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 5∼6명이던 원생은 현재 40명(5∼18살)으로 증가했고 직원도 원장을 포함해 모두 22명으로 늘었다. 그녀는 90년부터는 아가의 집에 특수학교인 영지학교 부설 3개 학급을 허가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또 18살이 넘어 아가의 집에서 퇴원해야만 하는 원생들의 재활을 위해 88년에 같은 법인 내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별도로 설립해 직원 5명을 두어 25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녀는 이제 더 많은 정지지체 어린이들의 엄마가 되기 위해 자신이 사 두었던 북제주군 애월읍 소길리 2만여평의 부지로 헤정원을 옮기고 특수학교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이를 위해 이날 기념식장을 찾은 도내외 각계 인사와 지인, 친구 등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결성하고 환갑의 나이에 다시 새로운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김 이사장은 또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취미 삼아 모아 두었던 세계 각국의 고지도 600여점을 지난 2002년 경희대에 기증한 뒤 현재까지 경희대 고지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녀는 이후에도 고지도 수집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1천여점의 고지도를 수집했는데 이는 대영박물관 소장본 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특히 그녀가 수집한 고지도중에는 일본이 '다케시마'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가 예부터 우리땅임을 증명해주는 고지도들이 있어서 독도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녀는 "우리 인생은 소풍을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100년도 살지 못한다"면서 "할머니 고향에서 죽을 때까지 사회어머니로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