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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궂은 날씨로 올 농사 작황이 최악입니다. 바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전날 던져놓은 통발에 잡힌 꽃게는 기껏해야 한두 마리뿐입니다. 예년과 달리 꽃게잡이에 나서봐도 잡어나 잡거나 허탕치기 일쑤입니다. ⊙문정복(꽃게잡이 어선 선주): 4명이 나가서 이거 잡아서 기름값도 안 된다니까요. ⊙기자: 하루 250톤씩 잡아올렸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꽃게를 구경하기조차 힘듭니다. 서산 수협에 들어온 꽃게는 지난 2달 동안 하루 평균 3톤 정도에 불과합니다. 꽃게잡이로 활기찼던 항구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고야순(수협위판장 중매인): 꽃게가 36년 만에 안 잡혀요, 바다에서. 그래서 배선주들도 너무 힘들어서 힘들어요, 운영하기가. ⊙기자: 아예 출항을 포기한 배도 많습니다. 그나마 출항한 어선들은 어획량이 적은 데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입항하지 않아 운반선들이 수산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잦은 비로 수온이 떨어져 산란이 제대로 안 됐고 나쁜 서식 여건 때문입니다. 꽃게뿐만 아니라 올 가을부터 시작된 오징어와 새우 등 모든 고기의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유례 없는 어획량 감소로 서해 어민들은 어느 해보다 혹독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