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차명계좌 예금 10조5천억 원_동물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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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증권가에서 나돈 전직 대통령의 거액 가명계좌설이 꼬리를 물면서 과연 가명.차명예금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서 지금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실명 확인되지 않은 돈이 무려 10조5천억원. 이 가운데 가명예금은 45억원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거물정치인과 기업총수에 이르기까지 특정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각종 정책과 기업활동 민심흐름까지 담고 있는 증권가의 소문들입니다. 이 소문들이 사실여부를 떠나 때론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럴싸한 포장 때문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거액의 가명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바로 증권가에서 퍼져나간 것입니다. 요즘엔 종합과세실시와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 가능성과 맞물려 노출을 꺼리는 거액의 가.차명예금과 관련된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자금출처를 두려워하는 검은 돈의 가.차명예금은 지금까지 도대체 얼마일까? 가.차명예금의 규모와 실체를 묻는 이 물음에 금융계의 대답은 한마디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소한3-4천억원에 이르는 가.차명예금이 자금출처가 두려워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2년 동안 묵혀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제2금융권 관계자 :

몇천억 될 거예요 그 사람들이 찾아가질 않아요. 임자가 안 나타나는 돈이에요. 이거 내거다 하고 주장하면 그 사람 조사 나오거든요. 국세청에서. 조사 나오면 다른 게 다 노출되잖아요.


홍기섭 기자 :

그러나 노출을 겁내는 가.차명예금은 실제로 훨씬 적을 것이란 주장이 많습니다. 재정경제원의 조사결과 지난 3월말까지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은 가명예금 4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조5천억원.


김양균 (국민은행 저축부 과장) :

필요성을 못 느끼면 그것도 경제적인 시간적인 이런 이유 때문에 가명계좌들이 대부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이 때문에 주로 단자사 등, 제2금융권에 숨어있던 거액의 가.차명예금이 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이미 채권이나 장롱 속으로 숨어들었을 것이란 추정도 설득력 있게 나돕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 3년째로 접어든 지금도 보이지 않는 실체와의 숨바꼭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