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박에…FTA 개정 사실상 합의_포커 챔피언의 에스드라지지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 개정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결정된 것으로, 양국 모두 국내 절차를 거쳐서 내년 초쯤 본격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서울에서의 첫 회의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2차 회의.

첫 대면 협상을 벌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미 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녹취> 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어떻게 합의를 봤냐니까 개정협상을 하기 위해서 절차를 밟아야 됩니다."

한미 FTA 현행 유지 입장을 견지해온 우리 정부가 개정협상 절차를 시작하기로 한 이유는 협정 폐기까지 거론한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한미 정상의 만남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예고됐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2일) : "확실한 것은 무역 협정이 미국에게는 매우 불리하고 한국에겐 매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각각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다음 주에 서울가서 국회 가서 충분히 설명 다하고 나서 절차 개시를 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봐야 합니다."

미 행정부도 FTA 개정 협상 시작 9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합니다.

양국 모두 국내 절차에 속도를 내면 이르면 내년 초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