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빗물 터널’…“시간당 100mm 이상 대비”_포커 플레이어 카운터_krvip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빗물 터널’…“시간당 100mm 이상 대비”_몇 초 만에 돈을 벌다_krvip

[앵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강남역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되자 서울시는 대형 빗물 터널을 만들겠다고 했었는데요.

서울시는 우선 수해에 특히 취약한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등 3곳에 대심도 빗물 배수 터널을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110mm가 넘는 비가 내린 지난달 8일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는 강처럼 변했습니다.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지형 때문에 빠르게 침수된 겁니다.

같은 날 도림천 일대도 한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역류해 도로를 삼켰습니다.

12년 전 추석 연휴에는 광화문 일대가 기습 폭우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서울시의 배수시설은 시간당 최대 95mm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그 이상의 비가 쏟아지자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겁니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등 3곳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9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장기철/서울시 대심도사업TF팀장 : "강남역과 도림천 일대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이고요. 광화문 일대는 2010년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세 지역을 우선적으로 사업 계획하게 됐습니다."]

우선 강남역부터 한강까지 시간당 110mm 이상의 폭우를 견딜 수 있는 대심도 빗물터널이 설치됩니다.

도림천 부근과 광화문에도 인근 하천까지 대심도 빗물터널이 연결돼 시간당 100mm의 비를 처리하게 됩니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국내 최초로 서울 신월동에 설치됐습니다.

덕분에 서울 양천구는 지난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0일 :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집중 투자해서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과 같은 대규모 수해 방지시설을 만들어서 저지대 일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시는 3곳의 대심도 빗물터널이 완공되는 2027년부터는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등에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