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펀드 수익률…해외 ‘스마일’ 국내 ‘울상’_카지노에 있는 아파트 호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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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금융펀드 수익률 22.5%, 국내는 -7.8% 금융펀드의 수익률이 국내외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반면,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부터 3년까지 모두 마이너스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고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지난 7일 기준으로 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펀드 7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47%였다.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펀드 9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31%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외 금융펀드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진다. 최근 1년 해외 금융펀드의 수익률은 22.52%였던 반면, 국내 금융펀드의 수익률은 -7.79였다. 최근 3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해외 금융펀드가 12.55%, 국내 금융펀드가 -13.24%를 나타내고 있다. 가령 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19%를 나타냈다. 또 다른 해외 금융펀드인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투자신탁 1[주식]_Class C'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7.06%로 우수한 편이다. 반면에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89%에 그쳤다.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의 연초 이후 성과는 -3.94%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펀드의 국내외 수익률 격차는 금융업 종목의 주가 흐름이 국내외 주식시장별로 엇갈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금융업 종목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고, 가계 소비도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기업과 가계의 은행권 대출 수요가 확대돼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므로, 경기회복은 은행 업황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인 셈이다. 증권사 업황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회복으로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나야, 그만큼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융업 종목의 주가 '온도'는 국내외별로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은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경기회복 기대감을 심어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현지 시중 은행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다. 유럽 은행들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당시 부각됐던 금융기관 리스크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해소되고 있다. 반면에 올해 한국 경제는 마땅한 정책 모멘텀이 없었다. 더욱이 환율 이슈 등으로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형성돼 기업과 가계의 투자심리를 억눌러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로 발생하는 이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급감하고 설상가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의 전망도 아직은 밝지 않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으면 투자심리 측면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리테일 수익에 기반한 대동소이한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증시가 활황이 되지 않는 한 증권사의 실적개선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증권·은행주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전날 기준으로 에프앤가이드가 10개 은행업 종목으로 구성한 은행 지수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작년 대비 9.32%, 2년 전보다는 28.1%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증권업 종목 24개로 구성된 증권 지수의 등락률도 지난해보다는 3.1% 소폭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할 때는 26.6% 떨어졌다.